이쁘구 매력있어요
일요일은 좋아하는 사람 만나는 날 아니에요?
그렇죠
오후에 만나요? 오전엔 운동하고
맞혔어요
몇살이에요? 그사람
아 동갑이에요
이뻐요? 매력있어요?
이쁘구 매력있어요
누구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거 아니구요?
그럴 수도 있죠
햇반 하나 전자레인지에 돌릴 줄 모르는 곱디 고운 그 사람
절대 당신 눈에만 이쁘게 보이는거 아니랍니다
다른 의미로 정말 사람이 아니다 ...
월드컵이 아니라 이 사람 때문에 뜬눈 밤 지새는 날이 하루하루 길어지고
닥터 양
행복하세요 으앙
한번쯤 내려와 보지 왜. 일하고 있는거 뻔히 알면서 그렇게 냉정하게. 너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그걸 냉정으로밖에 받아들일 수 없는 니 단순함이 참 놀랍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데. 니 머릿속이 궁금해서 미치겠어 이 자식아
나한테는 지금 공포밖에 없어. 지금 당장이라도 니 어머니 나타나실 거 같아서 돌겠단 말이야.
그런 일 없을거라고 했잖아.
니 말 믿었었어. 너, 우리집까진 아닐 거라 그랬어. 근데 펜션 앞에 택시 세워놓고 계셨었단 말이야.
확실하게 말해. 끝내자는 거야? 끝내 치우고 지금까지처럼 아닌 척 살겠다고?
아닌 척한 적 없어. 기란 말을 안했을 뿐이야.
그게 그거야. 모두들 너를 자기들과 같다고 생각하고 살았잖아.
너는 광고냈어? 방송했어?
광고까지 낼 거 뭐야. 수나엄마 친정 쪽에서 알고 있으니 이미 서울 한 바퀴는 돌았을 텐데.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해. 우리 엄마 혼자 우기고 있는거지.
그만 들어가라. 들어가서 동생 붙잡고 사정해. 그런 줄 몰랐더니 내가 이상한 놈이더라 그래도 돼. 자꾸 치근덕 거려서 미치겠다고.
말이 되는 소릴 해라.
너 보호하는 일이라면, 난 아무래도 상관없다.
내리라고.
나. 못나서 싫지.
끝을 내더라도 너덜너덜해지진 말자.
나야. 시간 없어. 잠깐 봐.
왠일이야. 출근 안해?
전화 꺼놓으면 어떡해. 걱정했잖아. 꺼놓는단 소리나 하고 꺼놓지.
했었어?
'했었어?'
우리 정리한거 아니었냐.
나도, 준비하느라고. 생각할 것도 많고. 너 괴롭히기 싫어서 일단 전화부터 죽였지.
왜 찾았는데?
좋겠다. 그렇게 간단간단해서.
평소에도 사랑스러운 눈으로 쳐다보고 지나가다가 손도 잡아보고 그런다.
...내가 진짜 상어씨니까 ㅠ ㅠ
